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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장자 즉,부자와 중(경기도 파주) 조회수 : 3,728

장자못은 고량포 강 건너 맞은 편 임진강 가에 위치한다.

이 장자못 자리에 송씨(宋氏)라는 부자(長者)가 살았다.

송부자는 부자이면서 인색하여 중이 동양을 와도 시주하는 법이 없었다.

그런데 하루는 중이 시주를 하러 왔다.

송부자는 예와 같이 시주를 거절하면서

"시주할 쌀이 어디 있어, 말똥도 없다. "말똥이라도 갖고 싶으면 주겠다."

라고 하였다.

중은

"그 말똥이라도 달라"

고 하였다.

그러나 부엌에서 듣고 있던 며느리가 시아버지 송씨 몰래 쌀 한말을 퍼서 시주하면서

"시아버지의 행위를 탓하지 말아 달라"

고 하였다.

중은 시주를 받아 들고 며느리에게 하는말이

"당신이 제일 귀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빨리 가지고 나오라"

고 하였다.

이윽고 며느리는 자기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베틀을 이고 나왔다.

중은 며느리에게

"당신은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뒤를 돌아보지 말고 나를따라 오시오"

하고 고랑포쪽을 향해 임진강가에 이르렀다.

이때 뒤에서 천지가 개벽하는 소리가 났다.

며느리는 궁금하여 뒤를 돌아보는 순간 그대로 화석(化石)이되었다 한다.

그 화석은 베틀을 머리에 이고 있는 여인상이다.

후세에 이 전설은 면연히 이어 나가 고랑포 나루터 입구에는 나무로 베틀을 머리에 인 여인 조각이 오랜 세월 세워졌다가 그 후 이것이 재봉틀을 머리에 인 여인상으로 바뀌어져서 아래고랑포 정미소 마당에 남아 있다.

장자란 부자를 말한 것이다.

중과 시주,부자와 중 사이에 옛부터 시주에 대한 논쟁이 더러 있었던 모양이다.

시주를 거절한 인색한 부자에 대한 경종으로 전국의 후미진 곳에 있는 못은 거의가 장자 못이요 또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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